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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경제생각

고금리 속 영끌 족 집 값, 부동산 붕괴보다 이것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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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보다 더 큰 문제는 부동산발 경제위기

 

한 동안 뜨거웠던 영끌 족의 이야기가 부동산 위기감과 함께 다시 크게 이슈화되고 있습니다.

 

영끌 족이 고금리에 조만간 무너질 것이다라는 예측성 기사와 전문가들의 언급들도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아마도 영끌 족 뉴스가 잠시 잠잠하다가 근래 다시 쏟아져 나오는 이유는 최근 IMF의 한국 부동산 가격거품에 대한 직접적인 경고 탓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현 경제상황을 깊이 들여다보면 이는 고금리 문제로만 그 원인을 단순히 치부하고 넘어가 내용은 아닌 듯합니다.

 

이는 전 세계로 퍼져있는 금융유동성의 악화와 심화, 즉 금융위기의 전초적 기시감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만 보더라도 영끌 족의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에 더해 현재 3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퇴직연금까지 해지해가며 부동산에 투자를 했다고 하는데, 이는 역대 최대 수치라고 합니다. 

 

가히 전례가 없을 만큼 심각한 부동산 관련 가계부채 수준과 그에 따른 위기 상황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데요. 

 

언론이 이를 두고 영끌족이 전 세계적인 긴축 추세 속 고금리를 견디지 못하고 금세 무너질 것이라는 시각의 뉴스를 쏟아내는 것은 당연하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보다 현실적인 시각에서 조금 더 깊이 있게 현 상황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물론 영끌족이 금리가 치솟으면 급매로 집을 버티지 못하고 처분할 것이다, 이로 인해 집값은 폭락할 것이다라는 의견도 맞습니다.

 

하지만 현 경제상황을 단순히 집값 폭락, 부동산 경기침체를 넘어 심각한 보다 심각한 경제위기감으로까지 경계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즉 영끌족을 무너뜨리는 것은 단순히 고금리가 원인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부터 뇌관이 폭발하고, 결국 영끌족의 부채가  경제위기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의 저금리 시대에 대비하여 현재 금리가 매우 높은 수준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 고금리를 못 버텨 당장에 내일 집을 처분하고 싶어 하는 영끌족보다는 대부분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여 버티려는 비율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영끌족의 직업군과 소득 수준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영혼까지 끌어모아 악착같이 집을 사려해도 대출을 해주는 은행 같은 금융기관에서 소득과 신용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면 영끌족이 될 수가 없는 게 현실이지요.

 

즉  영끌 족 대부분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소득과 신용평가 수준의 범주에 있으며, 그 소득원은 건실한 중견기업 대기업 공기업 등의 근로를 통한 근로소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좋은 직장을 다니는 맞벌이 부부도 이에 해당되겠지요. 

 

직업이 안정적이고 연봉이 높을수록 당연히 대출도 많이 해주는 법이지요. 애초에 소득도 낮고 직업이 불안정한 사람은 영끌족조차 될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영끌족 대부분의 연령층, 직장에서 맡고 있는 직무층이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당장에 정리해고 등의 대상에 해당되지 않고, 대출금리도 보통 3년에서 5년 고정금리로 받았을 가능성이 높기에 고금리임에도 단기간에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영끌 족이 부동산 문제로 걱정할 것이 별로 없어 보이는데요.

그렇데 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결국 영끌 족이 버틸 수 있다고 하는 근거는 바로 그들의 안정적인 소득원인데, 아직 언론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기는 합니다만 지금 그 소득원이 되는 그들의 직장, 그 건실한 기업들이 소리 없는 구조조정을 대규모로 시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구조조정이라는 게 쉽게 얘기해서 비용을 줄이는 것인데요.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수많은 제조기업들이 물건이 팔리지 않아 쌓인 재고가 수조 원대에 이른다고 합니다. 물건이 팔리지 않는다는 것은 곧 사람들이 돈을 쓰지 않는다는 말이고, 돈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곧 경기침체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고용파급력이 높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분야이며, 이들의 하청업체까지 고려하면 그 심각성은 무섭기까지 합니다.

 

이처럼 영끌족이 고금리에도 연체 없이 대출과 이자를 상환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는 그 안정적인 직장, 건실한 기업들이 현재 조용히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진짜 문제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이 한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출구가 보이지 않는 경기침체를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이제까지 두 차례 겪은 IMF 구제금융시절과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차원이 전혀 차원이 다른 경제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예측도 많습니다. 

 

영끌 족을 포함하여 직장근로를 통한 소득에만 의존하는 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도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경기침체에 대비하여 현재의 소득을 유지하거나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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