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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경제생각

글로벌 금융위기 Part 1. 내집 아파트 빌라 담보대출 이자부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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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 주택담보대출이자 폭탄 어찌한단 말인가?

 

 

2023년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분합니다.

 

사실 경제위기, 금융위기, 금융 붕괴 뭐 이런 용어들은 주기적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사그라들기에 생소하게 들리지는 않지만, 미국의 이번과 같은 유래 없이 가파른 금리인상이 향후 어떠한 여파를 몰고 올지 그 결과를 누구도 단언하기 어렵기에 모두가 공포스러운 시기인 것은 맞습니다.

 

나는 경제학도도 아니며, 전문적으로 공부한 바도 없고, 관심사 외에는 시사에 그리 밝지도 않습니다.

 

다만 한동안 남들처럼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했었고, 소규모 수출입업을 10년 가까이 운영해오며, 여러 흐름을 호황과 불황, 금융적 파고를 겪어 온 바 있습니다.

 

또한 대출을 끼고 수도권에 아파트를 매입한 바 있고, 아파트 가격의 상승과 하락, 전세수요 하락, 살인적인 대출이자금리의 시대를 겪어보기도 했기에 어느 정도 시장의 흐름에 대한 체감지수에 예민한 편이며 금융시장에 대해 일정 수준의 이해도가 있을 뿐입니다.

 

실물경제와 화폐경제의 괴리감은 언제나 시한폭탄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화폐로 실 재화를  평가하는 금융 시스템, 그리고 한 국가만 독점적으로 그 종이를 마음대로 찍어낼 수 있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되었지요.

 

실제 하는 물건을 종이(화폐)로 교환하는 방식 자체가 가치 평가의 공정성이라는 면에서 태생적으로 문제가 큰 데, 깊이 파고들기에 저의 지식의 수준이 너무나 짧기에 글을 풀어쓰기에 무리가 있으므로 지금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화폐경제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은 재화끼리의 교환 시점 즉 돈을 지불하는 시차에 따른 발생 비용이라고 본니다.

 

그리고 그것은 다름 아닌 이자라는 것이지요.

 

다시 말하면 돈이 오고 가는데 시간이 걸리면 발생하는 비용이 바로 이자라는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과거 역사에서 본래 시간은 오직 신만이 관장하는 영역이라, 기독교든 이슬람교 든 모든 종교에서는 시간을 돈으로 사고파는 대부업을 금기시했으며,  유태인이 유일하게 이를 도맡아 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즉 대출이라는 것은 이자비용을 발생시키는 행위이고 이는 곧 대출기간과 시간에 따른 대가, 즉 신이 금기시한 시간을 돈으로 사고팔아 발생하는 비용이자 수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문적으로 말하면 금융위기, 부도위기라는 용어를 개인 간 금융거래로 치면 서로 치고받고 싸우던 하여 어찌 되었든 단 시간에 해결이 되겠지만, 이를 세계 경제 규모로 확장하면 그 문제가 간단치 않지요.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세계 금융위기는 언제나 세계에서 유일하게 달러를 찍어낼 수 있는 미국이 그 간 풀었던 달러를 빠른 시간 내에 다시 거두어들이려고 할 때 함께 찾아오는 듯 합니다. 

 

이번 금융위기는 아주 역대급 위기라고 합니다.

 

돈을 푼다는 것을 대출이라고 하지요.

 

대출, 빌려준 돈을 가장 빠르게 회수하는 방법은 두 가지, 기존에 받던 것보다 높은 금리를 책정하여 높은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하여 강제적으로 상환케 만들거나,  이미 상환능이 없는 차주들의 돈이 될만한 자산을 강제로 빼앗는 것이지요. 전자는 금융정책이고, 후자는 압류니, 경매니 하는 방법이지요.

 

이를 세계경제적인 측면으로 보면, 달러를 많이 빌려다 쓴 국가는 결국 이자부담에 허덕이다 국가부도사태를 맞이 하는 것이고, 개인이나 기업의 측면으로 보면 가진 것 다 빼앗기고도 갚을 여력이 없으면 신용불량자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하튼 미국의 이러한 행태로 현재 전 세계는 코로나 시기 전 세계가 향유했던 제로 금리의 축제는 이제 비명으로 바뀌어 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그럼 그게 한국 부동산 시장이나 내 집 담보대출이자랑 무슨 상관일까요?

 

사실 상관관계가 아주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예로 미국에서 달러를 무이자로 대출해서 한국에 가져와 원화로 환전하여 서울에 아파트를 한채 샀다고 가정하죠.

 

당신이 했다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방법하에 투자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너도 나도 같은 곳에 아파트를 사려니 아파트값은 천정부지로 올라간다. 어차피 이자가 없다시피 하니 영 끌까지 해서 뛰어들게 되었을 것이고, 3억 하던 것이 6억 10억이 넘게 됩니다.

 

 

아파트담보대출
역대급 금리인상, 아파트 담보대출 이자는 어찌 감당하나?

 

 

자 이제 마트로 옮겨 가 볼까요. 배추 한 포기에 천 원 하던 것이 지금은 만원에 버금갑니다. 

 

아파트와 배추의 예에서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은 한정되어 있는 역대급 초과 수요라는 점이지요.

 

전 세계적인 코로나 방역정책으로 공장은 가동을 멈추고, 농산물 생산도 줄었는데, 한마디로 물건이 시장에 없는데, 그 물건이 팔리는 속도보다 사람들은 돈을 더 많이 더 빨리 빌려 쓴 것이다.

 

근데 그게 한국에서 대출한 한국 돈이랑 무슨 상관일까요?

아파트 살 때 한국에 있는 은행에서 한국돈을 빌렸으니 미국이랑 크게 상관없는 일 아닌가요?

 

당신이 은행에서 빌린 그 돈은 한국은행 조폐공사에서 찍어 시중은행을 통해 개인과 기업에 공급된 돈이랍니다.

 

그리고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한국은행은 무조건 돈을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국가의 신용을 어딘가에서 그 담보가치를 평가를 받고 그 결과를 기준으로 돈을 발행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담보가치를 평가하는 주체는 다름아닌 달러의 권력을 쥔 IMF를 위시한 세계적 금융기관들이지요.

 

마치 개인이 카드 사용대금, 핸드폰 요금, 각종 세금, 대출금 상환 등 충실히 납부하여 신용관리를 잘하고 증빙 가능한 연소득만으로 은행에서 신용평가를 통해 대출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게다가 국가의 주요 경제주체인 기업과 개인도 마찬가지 해외주식투자, 해외 직접투자 역시 원화를 기축 화폐인 달러로 대부분 환전하여 자금이 대한민국 밖으로 나간답니다.

 

만약 그 투자금이 대출이라면, 그 투자기업이나 국가의 신용도나 재무건전성이 나쁘다면, 지금 같은 세계경제상황에서 문제는 더 복잡해지지요.

 

결국 전 세계의 금융시장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며, 미국의 금리인상만으로 전 세계 경제주체가 도미노처럼 영향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위에서 이자 즉 금리는 시간에 대한 대가라고 한 바와 같이, 현재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미국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기 때문입니다.

 

달러를 빌어다 쓴 전 세계의 경제주체들이 미처 대출이자 상승분을 감당할 최소한의 준비도 하기도 전에 변동금리를 롤러코스터처럼 마음대로 올리고 내리고 있는 것이지요.

 

이를 두고 양적완화 이후 미국 경제의 연착륙이니 경착륙이니 라는 표현을 쓰는 것인데, 따라서 당신의 대출금리 역시 이 롤러코스터 같은 금융변동성으로부터 심하게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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